도서리뷰

[도서리뷰]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feat. 신입 프로덕트 매니저 가이드)

엘티엘 2023. 2. 26. 20:56

최고의 프로덕트 매니저가 될 필요는 없다. 지금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 -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프로덕트 매니저의 업무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부모의 양육법이 아이의 기질과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지듯이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프로덕트의 성격과 조직의 환경에 따라 다르다. 이 책에서는 최고의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하는 기술목록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프로덕트 매니저가 해야 하는 일과 역할에 대한 설명과,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을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책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자

1장, 2장에서는 배경설명과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한다. 프로덕트 개발의 기본적인 절차 소개, 애자일 및 워터폴과 같은 개발 방법론, 조직구성,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일, 커리어 패스 등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서 어떤것이 좋고 나쁘다는 절대적인 가치판단 보다는 소개 및 장단점 위주로 설명을 한다. 

3장, 4장, 5장은 제품 기획/설계, 개발, 테스트/배포 단계에 프로덕트 매니저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기획/설계 단계에서는 기획서, 요구사항 정의서, 화면설계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작가가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하는 내용은 조직의 기존 방식을 잘 이해하라는 것, 그리고 "처음부터 완벽한 문서를 만들기 보다는 완성해가는 문서를 만드는것이 타당하다" 라는 것이다. 간혹 현업에서 기존 방식을 무시하고, 최신의 혹은 효율적인(본인 생각에) 방식을 강요하는 매니저(또는 개발자)가 있다. 이때는 서로가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데, 기존의 방식(=문법)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개발단계에서는 스프린트를 운영하고 개발이슈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정해진 일정에 정상적인 제품을 오픈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이슈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테스트/배포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테스트 시나리오 및 배포 시나리오 작성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테스트 시나리오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함께, "배포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무시무시한 말로 끝난다.

6장, 7장은 성공적인 프로덕트 운영을 위한 지표설정, 모니터링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운영단계 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보통 설계/개발/배포의 단계는 과제나 사이드 프로젝트 등으로 경험할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에, CS처리부터 장애조치, 요구사항 추가개발 등의 운영경험은 기회가 많지 않다. 작가의 상당히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해볼수 있다.

8장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설명한다. 많은 이해당사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한 Chapter에 걸쳐서 설명한다. 일반적인 내용과 함께, 부정적인 피드백을 수용하는 방법. 리모트 환경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 등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바꾸자는 것은 사람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공간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합의하는 것" 이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깊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특성상 사람에 상처받는 일이 많은데, 커뮤니케이션의 목적과 범위를 명확히 설명해주는 좋은 말인것 같다.

9장, 10장은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 커리어 패스 및 리더십에 대해서 설명한다. 채용공고나 회사규모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업무범위, 리더십의 유형과 당장 적용할수 있는 리더십 방법론에 대해서 소개한다.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커리어 패스에 대한 조언과 키워드 추천도 포함되어 있다.

신입 프로덕트 매니저 가이드북

책 제목처럼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잘 정리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덕트 매니저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개발자나 디자이너, 혹은 커리어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신입/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라면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내용과 함께, 10년차 프로덕트 매니저인 작가가 현실에서 부딪힌 어려움, 이를 극복한 노하우와 개인 견해도 들어가 있는데, 상당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이 책의 제목처럼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일의 모든 범위를 다루다보니, 자세한 내용까지 포함되지는 않았다. 특정 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보다는 전반적인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한 이해와, 10년차 프로덕트 매니저의 노하우를 배울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신입 프로덕트 매니저라면 이 책을 가이드 삼아 분야별 기술서적으로 추가 학습을 하면 더욱 좋을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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